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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고나서 겪는 고통 중에 하나가 바로 불면증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마찬가지지만요. 잠을 푹 자 본게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막상 독립적이거나 커버리면 뭔지 모를 시원섭섭함을 알기에 열심히 키워야 겠습니다. ^^




임신 초기 3개월 가량은 프로게스테론 등의 호르몬 변화도 있고, 뱃 속의 태아를 위해 필요한 에너지가 늘어나다보니 평소보다 1~2시간 정도 수면 시간이 늘어나지만 스트레스와 신체의 변화 등으로 인해 임신 초기부터 불면증을 앓는 산모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초기때보다 배가 조금씩 커지기 시작하는 6개월 정도부터 불면증이나 수면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렇다면 불면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궁이 커지기 시작하고, 커진 자궁이 주변의 다른 장기들을 압박하기 시작하면서 이로 인한 다양한 신체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위와 장을 포함한 소화기 쪽과 비뇨기 쪽, 심장이나 폐를 커진 자궁이 눌러 부담을 느끼게 되죠. 그래서 소화장애나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빈뇨 증상을 겪는 것입니다.


또 임신한 후에는 영양 공급이 태아에게 집중되면서 혈액순환이 좀 느려집니다. 이것 때문에 호흡이 가빠지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같은 증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저는 첫 아이를 임신 했을 때 하필 분만과정을 봐버려서 낳을 때까지 공포에 떨어야 했거든요. 덜컥 둘째와 셋째를 가졌을 때도 마찬가지로 생명의 신비함은 신비한 것이고, 낳는 고통때문에 걱정을 많이 한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러한 임신에 대한 불안이나 육아에 대한 심리적인 걱정들이 저의 불면증의 이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임신했을 때 잠을 잘 못잔다고 해서 태아의 성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임신 중에는 규칙적인 기상과 취침 시간을 지켜서 정상적인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과 오후에는 햇볕을 쬐는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해서 활동량을 늘리고, 자기 전에는 피로를 회복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이 되는 목욕이나 족욕을 하는 것이 좋답니다. 또 다리가 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소변도 미리 보고 잠이 드는 것이 좋겠습니다.


밤에 잘 자기 위해서 침실 조명을 어둡고 따뜻한 것으로 바꾸는식의 숙면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낮에 가벼운 낮잠을 자는 것을 권합니다. 임신 중에 수면 보조제는 피해야 되는 거 아시죠? 자다가 깨더라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차분하게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수면을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옆으로 돌아 둡는 자세도 혈액순환과 불면으로 인한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답니다. 자는 도중 허기를 느끼지 않도록 자기 전에 약간의 간식을 섭취하거나 숙면을 유도하는 차를 마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커피나 음료 외에도 초콜릿이나 두통약 같은 것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으니 숙면을 위해서라면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것도 물론 힘들겠지만 나와 내 아이를 위해서 잠을 잘 자는 엄마들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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