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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보

열은 왜 나는 것일까요?

가원이 2017. 12. 30. 13:29

아이가 열이 나면 엄마로서 가슴이 철렁해집니다. 열은 아이들에게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데 원인도 다양해서 무섭지요. 열이 난다는 것은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이상신호일테니까요. 이것은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마찬가지지요. 아이들은 성장중인 과정이므로 장기나 기관이 미성숙합니다. 그러니 다른 연령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열이 날 경우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열이 나더라도 생각보다 심각한 경우가 아닌 것이 대부분이었답니다. 첫째 아이를 키울 때만 해도 열이 조금만 나도 병원에 가곤 했는데 둘째, 셋째를 낳고나서는 덜 놀라게 되더라구요. 


열은 인체가 병균과 싸우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첫째 아이때만 해도 인터넷을 찾아보면 인간 본연의 치유력으로 이겨내게 하는 것과 열이 나는 것을 내버려 두는 것은 안된다며 해열제를 먹여야 한다는 것 사이에서 갈등을 하곤 했었는데요. 가장 좋은 건 기준을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39도를 기준으로 체온이 39도가 넘어가면 일단 해열제를 먹이고, 그런 후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병원에 데려가 다른 검사를 받거나 수액 같은 것을 맞추곤 합니다. 반면에 39도가 넘어가지 않는다면 물을 좀 자주 마시게 하고 쉬게 하면서 지켜보는 것이지요.



아이 셋을 키우는 지금은 열이 난다고 해서 바로 해열제를 꺼내지는 않습니다. 반면에 열이 높을 경우에는 고집을 부리지는 않고 아이가 힘든 것을 생각해서 상황에 따라 해열제를 먹이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집안이 저희집처럼 39도에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해열제 한 번 안 먹고 키울수는 없는 것 같아요! 다만 해열제나 항생제에 너무 얽매이지 않기를 바래요. 


열이 날 때 의심해 볼 만한 질환은 크게 감기, 중이염, 요로감염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의식이 떨어지거나 호흡에 문제가 생기는 등 원인을 모르는 열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빼고는 대부분 아이에게 발생하는 열은 이 범주에 해당되는 것이 많더라구요. 


아이에게 열이 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수분 공급과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열이 나는 증상은 두 가지로 본다고 하는데 저는 요것이 좀 맞더라고요. 상한과 온병이라는 두 가지가 있는데 상한은 오한이나 발열이 나는 감기와 같은 질환을 뜻하고, 온병은 급격한 고열이나 급변하는 증상을 동반하는 독감이나 폐렴같은 질환을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열이 나면 두 가지 중에서 어디에 해당하는지 봐야겠지요. 상한은 주로 땀을 내게 하고, 온병은 열을 발산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열이 난다고 무조건 옷을 벗기고 미온수로 마사지를 시키는 것은 옳지 않겠지요. 독감이나 폐렴으로 열이 날 때는 미온수로 마사지를 하거나 샤워를 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단순한 감기로 인해 오한이 나타날때는 이불을 살짝 덮어서 땀을 내게 해서 열이 내려가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은 어른들이 감기 몸살이 났을 때 열이 나지만 찬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불을 덮고 땀을 내는 경우와 비슷한 것입니다.


기침이나 가래가 끊이지 않고 며칠씩 지속된다면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병원에 꼭 가보세요. 아이 체온이 38~39도 정도면 일단 열을 내려서 편안하게 잘 잘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체온은 어른과는 다른거 아시지요? 1세 미만은 37.5˚, 3세 이하는 37.3˚, 5세 이하는 37˚가 정상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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